2. 지역과 협업농장

처음 협업농장에 대해 구상을하고 찾아간 곳은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이었다.

그 동안 풀무학교의 활동공간은 홍동이었다. 물론, 풀무학교에 들어온 젊은이들이 홍동 출신이 많았다는 이유도 있고, 이용 가능한 학교 토지가 홍동에 있었던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왜냐하면 풀무학교 졸업생들이 지역에서 활동을 하는 초기에는 학교의 유휴공간이나 시설을 이용하거나 교사들의 도움을 받기가 홍동이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전공부가 세워진 2001년대 이후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 학교가 있는 운월리 갓골주변이라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이곳은 학교의 유휴공간과 토지가 있었고, 학교와 가까워 활동함에 있어서 교사와의 연계나 학교를 통한 홍동 지역과의 연계가 수월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풀무학교의 입학생은 전국에서 모이고 있고, 다른 농촌 지역에서도 농촌 마을을 새롭게 하려는 다양한 활동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젊은 일꾼의 부족 현상은 공통적이라는 차원에서 풀무학교 출신자들의 활동 영역이 홍동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풀무학교와 지역에서 배워 다양한 지역의 농촌으로 가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고민은 있었지만, 다른 지역과 연계성이 없는 졸업생들이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았다.

local_collabo_02

그런 차원에서 협업농장은 홍동 이외의 곳에서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장곡은 홍동과 인접해 있고, 수계로 연결되어 있어 2000년 중반에는 유기농업이 많이 확산된 곳이었다. 홍동과 친환경농업을 포함한 지역 활동에서 많은 공유점이 있었고, 지역 친환경농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은 이전 홍동의 다양한 활동 과정에서 여러 교류가 있었던 단체였다.
특히, 채다미 농장을 만들 초기에 그 활동 방향으로 공동농장에 대한 기초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또한 함께 협업농장을 진행 할 젊은이들이 홍동에 집을 구해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장을 더 멀리 두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다.

local_collabo_03

장곡에서 어떤 농업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몇 가지 방향이 결정되었다.

우선, 홍성지역의 유기논농업 기술은 상당한 수준이 높지만, 유기밭농사는 논농업에 비해 그리고 다른 지역에 비해 기술과 생산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밭농사를 중심에 둔 농업하자는 것,  자본(토지, 농기계등의 경제적 자본과 지역 사람과의 관계와 같은 사회적 자본 등)이 없어 함께 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즉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특성과 농기계가 없어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노동력 중심의 농업을 하자는 것 그리고 생산 작물의 선택에서 지역 주민과 경쟁하지 않고 지역에서 현재 필요로 하거나,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작물을 선택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초기에는 직거래 등의 농산물 유통에는 관심을 두지 말고 유기농산물 생산에만 집중하여 생산집단이 되는 것, 그러므로 농산물 유통은 낮은 가격일지라도 지역 단체에 의지함으로써 지역 단체 및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물론, 농업생산집단이지만 교육과 지역활동은 중심되는 활동에 포함시켰다. 이를 기초로 홍성유기농영농조합과 논의하여 시설하우스에서 쌈채소 생산을 결정하였다.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은 조합원 중 2농가에서
쌈채소를 생산하고 있었지만 재배 품목의 다양화를 위한 새로운 품목의 시도를 필요로 하였고, 향후 생산의 증가가 필요한 품목이지만, 현재 농가의 시설 확대는 불가능하였고, 또한 일상적이고, 많은 노동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족농 중심인 농가에서는 상시적인 고용노동이 없을 경우 접근 할 수 없는 작물이었다. 이와 더불어 기존 두농가에서 생산하지 않고 있는 쌈채소 품목을 중심적으로 재배하기로 결정하였다. 시설하우스의 경우 적은 규모로 그리고 관리기 정도의 농기계만으로도 생산활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었지만, 날씨에 상관없이 그리고 년중 생산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적 노동에 익숙하지 않은 그리고 여전히 외부 일이 많은 우리들이 농업 활동을 생활의 중심에 둘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그리고 극복했다고 스스로 생각할지는 몰라도 많은 여전히 가지고 있을 농업에 대한 낭만적인 접근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홍성유기농영농조합 직영 농장인 채다미하우스 6동중 한동(200평)을 연구 목적으로 빌리는 것으로 합의하였고, 임대료(백만원)를 포함한 기본적인 농사경비는 갓골생태농업연구소에 지원하는 것으로 하였다.

 

local_collabo_04

그해 3월부터 본격적인 모종 키우기와 땅 만을기가 시작되었다. 논에 만든 하우스였고 관리가 되지 않아 1/2은 물에 잠긴채 잡초만 무성한 하우스를 밭으로 만들어 가면서, 시설하우스에 대한 지식을 배우기 위해 지역 쌈채소 농가에 일손을 도우러 다녔다. 이와 함께 주변 밭을 임대하여 지역에서 재배하지 않던 양배추와 콜라비도 재배하였고, 기본적인 밭작물-감자,참깨 등-은 대성군의 집에 딸려온 밭을 이용하였다. 물론 그 해 1년은 온갖 종류의 시행착오가 있었고, 남자 3명이 하우스 한동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굶지는 않을까하는 주변 걱정이 많았다. 젊은사람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변 농가의 인력 지원 요청도 많았고, 개인적 지역 활동도 많았지만,  일반 농가와 비교하여 가장 큰 특징은 일하겠다고 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름농활 후 농업을 더 하고 싶어한 휴학생, 휴가동안 농사일을 해 보고 싶어한 교사, 연구를 위해 한국 온 일본 대학원생, 일본에서 워킹홀데이 온 학생, 지역에  귀촌한 사람, 지역 휴학생 등 다양한 이유로 협업농장과 결합하여 실습을 하였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농업과 농촌을 접촉하고 싶어하지만, 개인 농가에서 생활하면
서 농사일을 배우는 것은 농가와 배우는 입장에서 모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업농장을 제안하거나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협업농장과 연결되는 통로는 여러가지였지만 홍동의 여러단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협업농장 6개월 이상의 경험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세남자의 농업 경험도 늘어나면서 생산 기반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었다. 채다미 농장에서는 더 이상 하우스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마을 내로 들어갈 필요성이 있어서 다른 곳을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그 과정에서 하우스 3동을 임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정2리를 몇 차례 둘러보았고, 장소가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홍성유기농을 통해 임응철 이장님과 임차계약을 하였다. 채다미 하우스 한동은 지속하면서 10~12월 3달간 임대할 하우스를 정리하고, 모종 키울 공간을 만들고, 이중비닐과 배관작업과 함께 수막시설을 설치하여 겨울 작물재배를 준비하였고 역시 임이장님의 도움으로 마을회관 방 하나를 빌려 사무실 겸 포장작업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local_collabo_05

이러한 도산2리로의 이전은 협업농장이 지역과 협업농업이라는 초기의 생각이 빠르게 현실화되는 중요한 일이었다. 우선, 협업농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지역학교인 풀무학교와 장곡면 기반 단체인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의 연대로 진행되었다면, 도산 2리로의 이전은 장곡면 이장협의회와 마을 이장이 결합하는 단계라는 점이다. 특히, 임응철 이장은 협업농장이 면사무소, 여타 장곡 리의 이장들과 긴밀하게 결합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주어, 협업농장이 단지 자기들만의 농업생산단체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면 단위 지역의 단체로 규정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두번째는 생산기반의 확대 속에서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여러 논의 속에서 꾸러미 사업에 대한 논의, 직거래에 대한 논의, 지역
단체(홍성유기농)에 대한 비중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는 여전히 생산단체로서 그리고 지역단체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해야한다는 점에 동의하여 지역과의 더 깊은 연대를 위해서는 독자적인 유통보다는 홍성유기농(조합원)과의 협의를 통한 유통에 집중하자는 것에 동의하였다. 이와 더불어 젊은이들이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마르쉐, 홍성장날 등에 가서 직접 판매하는 방식은 유지하고, 꾸러미는 좋은 지역 농산물과 함께 한정된 기간만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하였다. 마르쉐와 홍성장날 등의 직접 판매는 젊은들에게 좋은 학습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울 등의 식당과의 직거래가 만들어지는 통로가 되기도 하였다.

 

local_collabo_06

세번째는 구체적인 면단위 활동이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협업농장의 입장에서는 생산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전에 지역에서 요구된 사항이었고, 생산활동에 비해 지역활동이 너무 많다는 내부비판에도 불구하고 도산2구로 자리매김과 함께 진행되었다. 특히 도산2구, 지정 1,2구, 신동리로 구성된 오누이권역 사업 계획의 수립에 협업농장이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 그리고 홍성유기농과의 장기계획으로 논의된 지역식당사업이 급하게 진행되면서 생미식당, 생미밥상, 생미장터 등의 새로운 시도에 협업농장(조합원)이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네번째는 생산단체로서 지역으로 사람들을 배치하는 교육기관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이 보였다는 점이다. 장곡은 60대 이상의 고령화율이 39%에 가까워 전국 면단위 평균이 35%보다 높고, 홍동보다 10% 가까이 높은 특징이 있다. 더군다나 홍동면은 14개리지만 장곡면은 32개리로 구성되어 있다. 어쩌면 홍동보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지역에 남거나 유입되어야 하는 조건이며, 산이 많은 특징에 의해 면단위 활동을 위해서는 더 많은 교육을 통해 지역에 배치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곳이다.
협업농장에 일하러 온 다양한 사람들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농업에 대한 그리고 농촌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그리고 장곡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자기들의 능력을 풀어나갈 수 있다면 장곡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중에는 농업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농업만이 아니라 기존의 지역 단체에 취업의 형태를 띌 수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갈 수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일을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들의 활동을 통해 농업은 지원을 받을 것이고 농업, 농촌이 그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원래의 완결된 모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역할을 할 사람을 생산단체인 협업농장에서 조금이라도 할 수 있을 수 있겠다는 판단은 사진, 영상, 악기 등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충남정신증진센터의 자활사업으로 구상되던 행복농장1호의 사업을 위해 방문한 사회복지사들과 계획과 준비를 논의하면서 그 실무자로 협업농장에서 일하고 있던 사회복지사인 김수인양이 참여하게 된 과정은 그 가능성을 더욱 보여주는 일이었다.

 

collaboration_farm_story_07

다섯번째는 면단위간의 연계 활동 가능성이 협업농장과 함께 보였다는 것이다. 협업농장은 홍동에 있는 풀무학교 고등부 3학년 학생들의 진로를 탐색하는 지역단체로 역할을 하면서 그들의 향후 진로의 탐색하기 위한 지역교육기관으로의 역할이 고민되었다. 이는 풀무학교가 홍동면을 넘어 그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통로가 되기도 하겠지만, 장곡면에서 홍동면과 연계활동을 하는 기회이기도 하였다. 특히 이전 홍동만 특히 갓골을 견학하던 과정이 장곡을 거쳐 홍동을 견학하는 과정이 만들어짐으로써 장곡과 홍동이 연계되는 성격을 가지게 된 부분이 있다. 특히, 장곡에 대부분이 포함된 홍동저수지는 홍동면 친환경농업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장곡면의 활동이라는 점에서 수계를 공유하고 있는 면간의
연대는 그 필요성과 타당성이 향후 더욱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를 위한 기본적인 활동이 시작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번째는 도농교류, 지역학생들의 지역학습을 위한 가능성이 협업농장을 통해 그 가능성이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홍동에 비해 생태교육의 장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는 장곡의 특성과 그러한 지역교육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장곡초등학교 등의 욕구 그리고 협업농장 사람들의 다양한 재능이 결합한다면 지역 생산단체와 지역학교가 결합하는 새로운 형식의 지역 교육 모델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40429_about_01

특히, 이 부분은 홍동면이 민의 독자적인 활동에 의해 느리지만 충실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관이 함께 할 여지가 없었다는 단점이 있다면, 장곡면의 경우 관의 관심과 연대 속에서 민의 활동이 이루어짐으로 그 활동 방향에 따라 민관거버넌스 모델의 가능성이 높게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가능성과 전망은 다시 오누이권역마을종합개발사업의 계획에 협업농장이 면단위를 기본으로 한 권역사업을 진행하자는 제안과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한 권역센터로의 역할 제안 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7 홍성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풀무생협은 홍동지역 논농업에 필수적인 홍동천의 수질 개선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를 위해서는 홍동천의 상류인 장곡지역의 친환경농업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2000년 중반 장곡의 친환경 논농업 확대가 급속히 이루어졌지만, 이 시기는 전국적인 친환경농업의 경쟁적 확대로 인해 유기재배쌀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수매한 쌀이 남아 풀무생협의 재정악화가 발생한 시기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과 교육이 따르지 않고 급격히 증가한 조합원들의 탈퇴가 이어졌다.

8 2000년 중반 이후 풀무생협, 홍성친환경작목회 그리고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은 지역 활동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이 논의되던 단체였다.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은 장곡면에 있고, 대부분의 조합원 역시 장곡면 사람들이었지만, 홍동지역 중심의 면단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또한,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을 통해 장곡면의 많은 사람들이 홍동에서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고, 특히 갓골 활동에 많은 역할을 한 귀농자들은 장곡면에 속하는 한울마을 사람들이 많았다.

9 홍성에서 친환경밭농사와 관련된 작목반이 있는 곳은 풀무생협과 홍성유기농영농조합 두 곳이다.(홍동농협의 경우 2012년부터 친환경밭작목회를 시작하였다.) 풀무생협 채소작목회(이후 풀무채소영농조합으로 분화)의 경우 이전의 소량다품목에서 단일작물의 규모화 형태로 전환되어가고 있었다면, 홍성유기농의 경우 작은 규모임에도 다양한 친환경 밭작물을 취급한다는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밭작물의 다양화라는 시장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의 품목과 물량이 많지 않아 다른 지역에서 구입해와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지역외 구입 친환경농산물을 지역에서 생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새롭게 농사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었다.

10 지역 쌈채소 재배농가는 70대 부부가 500~600평의 시설하우스를 경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협업농장에 간혹 일하러 오는 사람을 포함하여 계산하면 초기 노동 수준은 일반적인 농민과 비교하여 1/6에 불과하였다.

11 일주일에서 몇달동안 협업농장에서 일을 하고 갔지만,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연락을 하며 협업농장을 지원하였고,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단계에서는 조합원으로 참여하면서 생산이 아닌 생산을 둘러싼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하는 조합활동을 지속하였다.

12 이들의 대부분은 홍동에서 체험할 목적으로 홍동의 단체와 접촉하였지만,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협업농장을 소개받은 경우가 많았다.

13 채다미 농장은 장곡면 도산2구에 속하지만 도로로 분리되어 지정2구의 생활권에 속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한 도산2리와 지정2리 모두로부터 분리된 공간에 위치하고 있어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14 임응철은 장곡 이장협의회 대표로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의 이사로 함께 참가하고 있었고, 도산2구를 친환경농업단지로 만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며, 도산2리가 포함된 오누이권역 마을종합개발사업의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하우스를 임대할 시기는 이러한 부분을 몰랐지만, 이후 임응철 이장님은 협업농장의 가장 강력한 실제적 지원자 역할을 담당하였고, 협업농장이 빠르게 지역과 결합하면서 지역활동을 참가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통로 역할을 하였다.

15 이러한 새로운 시설에 투자된 경비는 그해 200평 하우스 한동을 경작하면서 발생한 경비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경비의 지출로 인해 1년간 3명은 인건비를 전혀 가져갈 수 없었다.

16 이는 2012년 11월 전공부를 창업하는 곽재규군과 고등부를 창업하고 대학원 졸업 후 광천에서 생활하고 있던 정영환군이 협업농장에 결합하면서 기본적인 모습이 보였지만 개인적인 관계가 아니라 지역교육기관과 지역생산단체가 직접적인 진로교육과 지역교육의 연계를 시도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7 이 부분은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지역과 함께 해 간다는 차원에서 관을 포함하고 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지역 내 효과가 폭 넓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관의 속도에 맞추다보면 내용보다 형식에 맞춘 그리고 실제보다 부풀려진 외부활동 그리고 내부역량보다 정치적 차원에서 어려움을 해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조합원들의 지속적인 견제가 필요한 부분이다.

  • 김지현

    ?!